프롤로치료 4부, 인대 통증의 진단

지난 3부에서는 인대 손상이 왜 만성 통증의 숨겨진 원인이 되기 쉬운지, 특히 다른 부위에서 느껴지는 ‘연관통’ 때문에 허리 디스크나 협착증으로 오해받기 쉽다는 점을 설명드렸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인대 통증을 어떻게 정확히 진단하고, 프롤로치료가 이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인대 통증 진단의 함정: 영상 검사의 한계

많은 환자분들이 통증의 원인을 찾기 위해 MRI나 X-ray 같은 영상 검사에 큰 기대를 겁니다. 의사들도 마찬가지로 영상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만성 통증, 특히 인대 손상처럼 기능적인 문제가 클 때 영상 검사 결과만으로 통증의 진짜 원인을 모두 파악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왜냐하면 영상 검사에서 보이는 이상 소견이 환자의 통증 원인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경우가 매우 흔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이미 오래전부터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의학 학술지로 손꼽히는 ‘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NEJM)‘에 실린 연구는 영상 검사만으로는 통증을 진단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었습니다.

1994년 NEJM에 발표된 Maureen Jensen 박사팀의 연구는 통증이 전혀 없는 건강한 일반인 98명을 대상으로 허리 MRI를 찍어보았습니다. 그 결과는 당시 많은 이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주었습니다. 건강한 사람들의 36%만이 완전히 정상적인 MRI 소견을 보였고, 64%는 하나 이상의 비정상 소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특히 52%는 최소 한 곳에서 디스크 팽윤을, 27%는 디스크 돌출 소견을 보였습니다.

프롤로치료 MRI

이보다 앞선 1990년 Scott Boden 박사팀의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허리 통증이 단 한 번도 없었던 건강한 사람 67명을 MRI로 검사했더니, 젊은 20~30대 그룹의 35%에게서 디스크 퇴행이나 팽윤 소견이 있었고, 놀랍게도 60세 이상 그룹은 거의 모든 사람(97%)에게서 디스크 이상이 있었으며, 이 중 36%는 디스크 탈출증 소견까지 보였습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은 MRI에서 디스크 팽윤, 돌출, 퇴행 같은 소견이 발견되더라도 이것이 환자의 통증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통증과 무관한 ‘우연의 일치’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인대의 미세 손상이나 기능적인 불안정성은 MRI에 잘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기에, 영상에만 의존하면 통증의 진짜 원인, 특히 인대 손상을 놓치기 쉽습니다. 영상 검사는 구조를 보여주지만 통증의 모든 것을 말해주지는 않습니다.

진짜 원인 찾기: 신체검진의 중요성

따라서 만성 통증, 특히 영상 검사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통증의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숙련된 의료진의 철저한 신체검진이 필수적입니다. 환자의 통증 양상(연관통인지 방사통인지), 특정 동작이나 자세에서의 통증 변화 등을 파악하고, 통증이 의심되는 관절이나 인대 부위(특히 부착부)를 직접 촉진하고 스트레스를 가하는 검사를 통해 통증 유발 지점(압통점)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희 의원에서는 수기 촉진을 통해 압통점을 찾기도 하지만, 체외충격파를 활용하여 보다 정밀하게 진단하고 있습니다. (참조: 체외충격파를 이용한 압통점 탐색)

프롤로치료 PE

프롤로치료: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신체검진을 통해 인대 손상으로 인한 통증이 의심될 때, 프롤로치료는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돕는 유용한 방법입니다. 신체검진으로 파악된 의심 부위, 즉 손상된 인대나 부착부(Enthesis)에 프롤로 용액을 소량 주사해보는 것입니다. 주사 후 평소 통증이 재현된다면 그 부위가 통증 근원지임을 진단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확인된 손상 부위(인대 및 부착부)에 반복적으로 프롤로 치료를 시행하면 인체의 치유 과정을 촉진하여 약해진 인대를 튼튼하게 재생시키고 관절 안정성을 회복시킵니다. (프롤로치료 원리는 2부 참조) 인대가 강화되면 통증의 근본 원인이 해결되어 통증이 감소하고 기능이 개선됩니다.

프롤로치료 spine인대

기존 치료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인대 손상을 고려하자

디스크나 협착증으로 진단받고 다양한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지속된다면, 인대 손상으로 인한 통증일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연관통이 의심되는 경우라면 프롤로치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아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 통증으로 인해 불편함이 지속되고 있다면, 영상 검사 결과만을 기준으로 진단을 내리기보다는 신체검진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인대 손상 가능성을 충분히 검토한 후,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Reference

Jensen MC, et al. Magnetic resonance imaging of the lumbar spine in people without back pain. New Engl J Med. 1994;331(2);69-73.
Boden SD, et al. Abnormal magnetic-resonance scans of the lumbar spine in asymptomatic subjects. A prospective investigation. J Bone Joint Surg Am. 1990 Mar;72(3):403-8. 

✍️ 이 글은 신통 원장이 직접 작성했습니다.

  • 카카오톡-공유
  • 네이버-공유
  • 네이버밴드-공유
  • 페이스북-공유
  • 트위터-공유